나도 준비하고 있을까? 2024 노후준비 조사로 본 현실 진단
‘노후’라는 단어는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하루하루가 쌓여 어느새 그 시기가 우리 눈앞에 다가옵니다.
202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노후준비 실태조사 및 진단지표 세분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우리는 현재 어디쯤 와 있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30~69세 성인 3,040명을 대상으로 건강, 여가, 대인관계, 재무의 4개 영역에 대해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각 항목은 총 37개의 지표로 세분화돼 국민의 노후 준비 상태를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조사 결과, 전반적인 노후준비 점수는 평균 69.9점으로, 5년 전보다 2.4점 상승했습니다.
이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세부 영역별로 보면 여전히 준비가 부족한 부분도 많습니다.
건강 영역은 74.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다음은 재무 67.6점,
대인관계 64.9점,
여가가 60.3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여가 점수가 낮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일상 외의 삶’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은퇴 후 삶의 질은 단지 경제력만이 아닌, 삶의 재미와 의미, 관계 속에서 채워진다는 점에서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신호입니다.
‘쉴 줄 아는 법’을 미리 배우는 것이 어쩌면 경제 준비만큼이나 중요할지 모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대인관계입니다.
마음을 나눌 친구, 가족, 이웃이 있는지에 따라 삶의 외로움과 정서적 안정감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순한 만남의 빈도보다는 ‘의미 있는 관계’가 얼마나 있느냐가 노후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재무 영역도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물가 상승, 금리 변화, 예상치 못한 의료비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노후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정한 노후소득이 확보된 사람들의 비율이 여전히 낮았으며, 준비하지 못한 이유로는 ‘소득이 부족해서’, ‘정보가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이는 노후를 준비하고 싶어도 여건이 되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지금 당장 큰 재산을 모으지 못하더라도, 조금씩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운동 습관
✔ 관계를 맺고 유지하려는 노력
✔ 소소하지만 즐거운 여가 생활
✔ 매달 꾸준히 쌓는 노후 자금
이런 작은 실천들이 결국 ‘준비된 노후’를 만들어갑니다.
노후는 선택이 아닌 현실입니다.
미리 대비하는 사람만이 더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