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도 원인 못 찾은 빈혈, 혹시 만성질환 때문?
빈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생활 속에 있다
건강검진만 받으면 빠지지 않고 따라오는 ‘빈혈 수치 낮음’ 판정.
병원에 다니며 철분제도 챙겨 먹고 식단도 바꿔보았는데, 수치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병원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았을 때, 우리는 왜 계속 빈혈을 겪는 걸까요?
원인을 알 수 없는 빈혈, 단순 철분 부족이 아닐 수도
많은 사람들이 빈혈의 원인을 ‘철분 부족’으로 생각하지만, 그 이면엔 다양한 요인이 숨겨져 있습니다.
특히 만성염증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신장기능 저하, 갑상선 질환 등은 만성 질환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일반적인 철분제 복용만으로는 호전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만성신장질환 환자는 신장에서 생성되는 조혈호르몬(에리스로포이에틴)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적혈구 생성 자체가 떨어져 빈혈이 생기게 됩니다.
또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은 면역 반응으로 인해 혈액 내 적혈구가 파괴되거나 생산이 저해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속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빈혈이 지속될 때, 일상 속 습관을 점검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카페인 섭취: 커피, 녹차 등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므로 식사 직후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불균형한 식단, 특히 고기와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제한하는 식이조절은 빈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며 혈액 생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성의 생리빈혈, 간과해서는 안 되는 문제
가임기 여성이라면 생리로 인한 철분 손실도 큰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생리량이 많거나 생리 기간이 긴 경우, 매달 꾸준히 철분을 잃게 되어 만성적인 철결핍성 빈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철분 보충과 함께, 본인의 생리 패턴에 맞는 건강 관리를 병행해야 합니다.
빈혈 극복을 위한 생활 속 팁
철분 흡수에 좋은 음식 섭취
쇠고기, 간, 달걀노른자, 시금치, 비트, 콩류 등을 꾸준히 섭취하고, 철분 흡수를 돕는 비타민C와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기 건강 점검
철분 흡수가 잘 안 되는 경우, 위장 질환이나 장내 염증이 원인일 수 있으니 소화기 내과 검진도 고려해보세요.
운동과 혈액순환 개선
적당한 운동은 조혈작용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빈혈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속되는 빈혈’은 몸의 신호
빈혈은 단순히 피곤함이나 어지러움 정도로 여길 수 있지만, 그 속엔 만성 질환이나 생활습관의 왜곡된 흐름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병원 검진만으로 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생활습관과 함께 ‘내 몸 전체의 건강 신호’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