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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마음을 꺼내기 어려운 사람, 가까운 가족일지도 모른다

한걸음 오늘 2025. 4. 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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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은 나일뿐이다..

이게 맞는말인건가..
나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꺼내놓는건 굉장히 어려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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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잎이 떨어진 화단에 활짝핀 튤립

 

우리는 흔히 ‘가족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존재,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알리고 싶은 사람도 가족이고, 괴로운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기대고 싶은 사람도 가족일 거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정작 속마음을 털어놓기 가장 어려운 사람이 가족일 수 있다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지도 모릅니다.

가족은 서로를 너무나 잘 압니다.

어떤 말을 꺼내기도 전에 눈빛이나 말투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는 사이죠.

그런데 그 ‘너무 잘 안다’는 사실이 때로는 벽이 되기도 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혹은 괜히 말 꺼냈다가 걱정이나 충고만 들을까봐 입을 다물게 되기도 합니다.

특히 부모님이나 형제자매와의 관계에서 이런 감정은 더욱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고민을 이야기하면 “그건 네가 잘못한 거야” 혹은 “다 지나갈 일이야,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마라”라는 반응이 돌아올까 걱정하게 되고, 형제에게 속마음을 이야기했다가 괜히 비교나 판단의 대상으로 전락할까 두려워 입을 닫게 됩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왔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말하기 어려워지는 묘한 역설이 생깁니다.

때로는 우리가 기대하는 반응을 가족에게서 얻지 못한 경험이 쌓이면서, 마음의 문을 닫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해도 소용없다는 무기력함, 어떻게 말해도 오해받거나 상처만 남는다는 경험은 ‘차라리 말하지 말자’는 결론을 낳습니다.

결국 가장 가까운 사람과는 가장 먼 거리에 머무르게 되는 아이러니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족에게 마음을 열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가족이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너무 익숙하기에 소홀했던 존중, 너무 가까워서 생략해버린 표현, 그리고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해서 놓쳐버린 진심. 이 모든 것들이 관계의 균열을 만든 건 아닐까요?

 

가족과의 대화에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나의 불안과 두려움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상대의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지만, 한 번의 진심 어린 대화가 오랜 오해와 거리감을 좁혀줄 수도 있습니다.

혹시 지금, 속마음을 꺼내기 어려운 대상이 가족이라면…

너무 자책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다만 그 벽을 조금씩 허물 수 있는 건 결국 나의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것, 그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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