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은 어느새 짙어졌고, 주말이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도심 속 휴식처를 찾아 나섭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꽃과 나무, 물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장소가 바로 한강공원입니다. 특히 5월은 장미가 만개하는 시기로, 장미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장미정원이 시민들의 산책과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복잡한 일정 없이 한강공원에서 느긋한 봄 소풍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 장미 정원, 어디로 갈까?
한강공원 곳곳에는 계절마다 꽃이 피는 정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뚝섬한강공원 장미정원과 여의도한강공원 장미길이 대표적입니다.
뚝섬한강공원 장미정원은 서울숲과도 가까워 함께 산책하기에 좋고, 여의도한강공원은 63빌딩과 한강 야경까지 곁들여 저녁시간까지 즐길 수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뚝섬의 장미정원은 넓은 잔디밭과 어우러져 있어 돗자리 하나만 준비해도 훌륭한 피크닉 장소가 됩니다.
벤치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가볍게 앉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누리기에도 좋습니다.
* 봄 소풍 준비물 체크리스트
한강공원 나들이의 핵심은 준비물에 있습니다. 간단한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과일, 음료를 준비하면 피크닉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편의점이 가까이 있지만, 원하는 간식을 미리 준비하면 더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또 햇살이 따가운 날엔 양산이나 모자, 선크림도 필수입니다.
돗자리나 피크닉 매트,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챙기면 한층 더 분위기 있는 시간이 되며,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비눗방울이나 가벼운 공놀이 장난감도 추천드립니다.
* 코스 추천: 장미정원 산책 + 강변 산책로 걷기
장미정원만 보고 돌아오기엔 아쉬운 한강. 장미를 감상한 후에는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걷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뚝섬한강공원의 경우, 서울숲 방향으로 이어지는 나무 데크길이나 반대편 자벌레 전망대 쪽으로 향하면 다양한 뷰 포인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벚꽃 시즌은 지났지만 신록이 우거진 강변은 한층 더 평화롭고 맑은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강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복잡한 머릿속도 어느새 정리되고 마음이 맑아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해질녘에 산책을 하면 금빛 햇살이 강물에 반사되어 장관을 이루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 사진도 추억도 남기는 시간
장미꽃 앞에서 찍는 사진은 누구나 인생샷이 됩니다.
꽃 앞에서 한 발짝 떨어져 인물 중심의 사진을 찍어도 좋고, 장미 아치를 배경으로 연출컷을 찍는 것도 추천합니다.
자연광이 좋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가 가장 선명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한강공원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는 시민들도 많아, 강아지와 함께 꽃길을 걷는 모습도 훈훈한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반려견을 동반할 경우, 목줄과 배변봉투는 꼭 준비해 주세요.
* 도심 속에서 누리는 봄의 특권
장미꽃이 피는 5월의 한강공원은 도시인들에게 주어진 계절의 특권입니다.
복잡한 교통, 예약 걱정 없이도 잠깐의 외출만으로 충분한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곳이죠.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부담 없는 나들이 장소로,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하고 사진도 남길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됩니다.
주말 하루쯤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바람과 꽃과 사람 사이에서 여유롭게 봄을 느껴보세요.
장미향 가득한 한강공원은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 ‘잠깐 멈춤’의 선물 같은 공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