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결혼을 하지 않는 선택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독신을 고수하는 사람, 비혼을 선언하는 사람, 혹은 결혼 대신 동거를 택하는 사람들까지. 과거에는 결혼이 ‘당연한 삶의 코스’처럼 여겨졌다면, 이제는 결혼이 ‘선택’이 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결혼하지 않는 삶은 분명 자유롭습니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퇴근 후 조용히 나만의 취미를 즐기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으며 계획한 대로 삶을 꾸려나가는 일상. 이는 많은 이들이 결혼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자유로움 속에는 가끔씩 조용히 찾아오는 '외로움'이 있습니다.
바쁜 하루를 마치고 돌아온 집이 너무 조용하게 느껴질 때, 아플 때 약을 챙겨줄 사람이 없을 때, 명절이나 기념일에 혼자인 자신을 발견할 때… 우리는 그 자유로움이 이따금 외로움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이 외로움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결혼하지 않았다고 해서 잘못된 것도 아니고, 외로움을 느낀다고 해서 결혼을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외로움은 결국 스스로 감당하고 다스려야 할 몫이라는 점입니다.
비혼을 선택한 삶에는 ‘혼자 잘 지내는 힘’이 필요합니다.
건강관리, 경제적 계획, 정서적 안정 등 스스로를 돌보는 일은 결혼한 사람보다 오히려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외로움을 회피하거나 무시하는 대신, 그것을 인정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해소할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친구, 가족, 반려동물, 커뮤니티, 혹은 새로운 취미나 봉사활동처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실, 결혼을 했다고 해서 외로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늘 외로운 것도 아닙니다.
삶의 만족도는 '혼자인가 아닌가'보다는 얼마나 자신을 이해하고 돌보며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결혼 없는 삶은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외로움이나 공허함은 여전히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깁니다.
자유로움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자기 자신을 돌보는 책임감도 함께 따라와야 하니까요.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삶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혼이든 비혼이든, 결국 중요한 건 자신에게 정직한 삶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