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찾아오면 마음은 설레지만, 몸은 유독 피곤하고 멍해지는 느낌을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3~4월에는 어지럽거나 집중이 잘 안 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죠.
왜 계절이 바뀔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우선 가장 큰 원인은 일교차와 기압 변화입니다.
봄철에는 아침저녁과 낮의 기온 차가 커서 몸이 온도 변화에 적응하기 힘듭니다.
이 과정에서 자율신경계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어지럼증, 두통, 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봄철은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 공기 질의 변화도 동반되어 호흡기 질환까지 겹치면 몸이 더 피곤하게 느껴지죠.
또한 겨우내 활동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갑자기 따뜻해지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저혈압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머리가 멍하고 다리가 풀리는 듯한 어지러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앉았다가 일어날 때 어지럼거나,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는 경험이 있다면 저혈압이나 뇌혈류 감소 가능성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신경 써야 할까요?
* 봄철 건강관리 팁
규칙적인 생활 습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적당한 운동이 중요합니다.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거나 불규칙한 수면은 멍한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요.
가벼운 스트레칭과 산책
아침에 일어나서 가볍게 몸을 푸는 스트레칭이나 햇볕 아래 산책은 자율신경계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햇볕은 비타민 D를 생성시켜 기분 전환에도 효과적이죠.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
수분 부족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피로를 가중시킵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제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주세요.
특히 봄철에는 미나리, 달래, 냉이 같은 나물류가 몸을 정화해 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미세먼지 주의
공기 질이 좋지 않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 착용과 귀가 후 세안 및 코 세척 등을 생활화하세요.
심리적인 안정
봄철에는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는데, 이는 '봄철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 좋아하는 음악, 가벼운 운동으로 기분 전환을 해보세요.
계절 변화는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봄철에는 몸과 마음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더 예민해질 수 있죠.
어지럽고 멍한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지속되거나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